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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의 원인과 증상, 기침이 오래 가면?

Garden Ants 2020. 1. 25. 20:39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위장병 1위가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제 주위에도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저도 얼마 전 멈추지 않는 기침과 쉰 목소리 때문에이비인후과에 갔다가, 역류성 후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정기적으로 하던 위내시경 검사에서는 식도염이 있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식도염이나 후두염에 대한 별다른 관심도 없이 잘 지내다가 어느 날 감기와 함께 찾아온 기침 때문에 역류성 후두염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그에 대한 원인과 해결방법의 자료를 찾아보다가 이 글을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식도 역류성 질환)

 

우리가 흔히 부르는 역류성 식도염의 정확한 이름은 위식도 역류성 질환이라고 명칭 한다고 합니다.

 

역류란 거꾸로 흐른다는 말입니다.

 

음식을 삼키면 그게 식도로 내려가고 위장에서 흐물하게 만든 다음에 소장으로 내려보내게 되는데, 이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됩니다.

 

그런데 위장에 있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로 올라오는 것이위식도 역류현상입니다.

 

식도의 아랫부분에는 밸브 역할을 하는 조임새 즉 괄약근이 있습니다.

 

병적 징후로서 위 내용물이 소량씩 거꾸로 올라오는 역류의 과정을 쉽게 설명하자면, 음식물이 식도에서 위장으로 내려갈 때에는 괄약근이 풀리고, 일단 내려간 음식은 다시 올라오지 못하도록 괄약근이 꽉 조여줍니다.

 

괄약근의 근육이 탄탄해야 하는데요 저는 이 근육이 약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누구나 이 위장의 내용물이 위로 역류하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단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누구에게나 역류는 가끔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류가 장기간 너무 자주 일어나면 병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은 음식이 위로 들어오면 위액을 분비합니다.

 

음식을 녹여서 죽을 만드는데요, 위액에는 위산이 들어 있습니다.

 

그 위산에는 ph가 1,2로 낮은 강산이 들어 있습니다.

 

염산인데요, 피부에 닿으면 피부가 녹아버리는 염산입니다.

 

그런 염산이 나오는데 어떻게 위장은 안 녹을까요?

 

위장은 염산에 견딜 수 있는 점액으로 코팅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위장과는 다르게 식도는 그렇지를 못합니다.

 

위장의 내용물이 자꾸 올라오면 식도가 헐고 까질 수 있습니다.

 

즉 식도염의 염증이란 빨개지고 약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식도에 염증이 생겼는데 위산과 섞여서 반죽이 된 위 내용물이 올라와서 그 염증이 있는 부분에 닿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심하면 헐어서 까지기도 하고 이것을 어려운 말로 미란이라고 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다양한 증상들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때 느끼는 증상으로는 사람마다 각자의 표현방식이 다릅니다.

 

가슴쪽

"속이 쓰리다 따갑다"

"후춧가루를 뿌리는 것처럼 쓰라리다"

"화끈거린다"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르는 것 같다"

"가슴 한가운데가 타들어가듯이 아프다"

 

 

배쪽

"명치가 막혔다 윗배가 부었다 거북하다"

"헛배가 부르다 왼쪽 갈비뼈 밑이 아프다"

"짓누른다 뻐근하다 조인다 막혔다 뭣이 걸린 것 같다"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목쪽

"한 달 넘게 기침을 한다"

"목에 이물감이 있다"

"목에 가래가 꼈다"

"근데 안 떨어진다 목이 쉬었다"

 

일부 위식도 역류성 질환자에게서는 협심증으로 오해할 정도로 심한 흉통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그 외

연하곤란, 연하통, 오심 등의 소화기 증상

만성적인 후두 증상, 인후이물감

기침 쉰 소리, 후두염 등의

이비인후과 증상, 만성기침, 천식 같은 호흡기계 증상 충치 등과 같은 매우 비전형적인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만성기침 환자 중 역류성 식도염을 기침의 원인으로 갖고 있는 환자가 5 ~ 7%로 라고 합니다.

 

또한 천식과 역류성 식도염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투여하면 천식 증상도 같이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이외의 경우에는 소위 축농증이라고 말하는 부비동염, 중이염, 잇몸 염증,기관지 천식과 같은 병들이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을 때에는위식도 역류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약을 써보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위식도 역류성 질환천의 얼굴을 가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매우 다양한 증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류의 원인

위 내용물의 움직이지 않은 상태나 과식으로 인한 위액분비의 과다로 위 내용물이 증가하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식도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위 내용물이 식도 가까이 위치하게 되면 역류가 잘 일어나게 됩니다.

 

위와 식도 사이에 있는 괄약근의 압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면 역류가 잘 일어납니다.

 

이런 괄약근의 압력을 줄이는 원인으로는 커피, 기름진 음식, 음주, 흡연, 칼슘길항제, 항콜린제, 안정제, 테오필린 등의 있습니다.

 

 


역류의 증상

공복 시에는 올라올 내용물이 없으니까 안 아프겠지요?

 

대개는 식사를 마치고 30분 후쯤에 통증을 느끼게 되고, 소화가 안된 채로 잠을 자게 되면 위산이 역류하여 가슴에 타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밤잠을 제대로 못 자기도 합니다.

 

저도 이것 때문에 잠을 자꾸 깨게 되어서, 불면증으로 이어졌나?라는 추측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역류가 잘되는 사람은, 신물이 넘어오는 것을 느끼기도 하고, 위산이 후두부를 자극하면, 기침이 나기도 한다는데요, 제가 딱 그런 증상입니다.

 

특히, 누웠을 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 목이 쉬기도 하고요.

 

저도 역류성 후두염 진단을 받을 당시에,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인해서 성대가, 너덜하게 헐기도 했습니다.

 

목이 쉰다는 건, 역류한 위산에 성대가 자극을 받았다는 말이겠지요?


역류성 위질환의 진단과 치료방법, 그런데 역류가 만성적으로 자주 반복되면서, 이것 때문에불쾌감과 고통이 생긴다면, 이것은 치료를 필요로 합니다.

 

내시경으로 꼭 식도 염증을 확인하지 않아도,

"신물이 자꾸 넘어오고"

"가슴에 통증이 있으면서"

"정황상 역류가 의심된다면"

"그냥 그 증상만 가지고도"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진단합니다. 

 

그리고, 내시경으로 확인해 보니까,

"식도 아랫부분이 빨개져 있고"

"헐어 있고"

"까져 있는 염증의 소견이 있다"

라고 하면 그것도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합니다.

 

국내의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쓴 칼럼에, 우리나라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진단받은 사람의 60~70프로가 내시경으로 봤을 때는, 식도의 염증소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위식도 역류질환이라고 할 때는,식도 염증이 동반되는 상황과, 동반되지 않는, 상황도 있다고 하는데요, 역류질환이 있다고 해서, 다 염증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식도 염증이 심하고 통증이 심하면, 필요에 따라 몇 주 정도 몇 개월 동안 위산분비 억제제를 쓸 수도 있고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일년 혹은 그 이상 장기적으로 계속 드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렇게 장기적으로 쓰는 것에는 신중해야 됩니다.

 

위산을 그냥 계속 안 나오게 하면 안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게도 하는 위산은 나쁜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겁니다.

 

위산의 역할

위산이 하는 큰 2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소화이고,

 

두 번째로는 소독입니다.

 

위산은 음식과 함께 묻어온 세균을 살균을 시킵니다.

 

위산이 부족하게 되면 소화가 안되고, 소화가 안되면 영양소의 흡수가 안되어서 영양상태가 나빠집니다.

 

특히, 단백질의 소화가 안됩니다.

 

그리고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b12가 부족해지기 쉬워지고, 그리고 음식을 통해서 들어온 들어온 세균이 위장에서 죽지를 않으니까,

 

세균들이 장으로 흘러들어 가서 활개를 치다가 장염을 일으키기 쉬운 환경도 됩니다.


좋은 처방과 관리

제가 역류성 후두염을 진단받은 병원에서는 위산억제제를 처방해주셔서 받아온 걸 좀 먹다가 지금은 중단한 상태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실력이 좋은 의사를 만나게 되거나 만났다면, 4주 또는 8주 동안 위산분비 억제제를 쓴 다음, 다시 의사를 찾아가게 되면, 그 의사는 환자에게 그 역류 때문에 생겨났던 고통이 사라졌는가? 이것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환자의 컨디션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또 달리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세심히 살펴볼 것입니다.

 

만약에 열심히 약을 먹었는데도, 증상이 썩 좋아지지 않았다면, 다른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생활요법이나 식이요법의 중요성에 대해서, 분명히 말해 줬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평생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셔야 됩니다.

 

역류성 후두염이 있는 저도 관리에 대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문제라기보다는 위산이 역류를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역류하는 각자의 다양한 원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재발도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