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음식 ♧ 이야기

이국종 "더는 못하겠다", 유희석 "누가 병원장을 하겠느냐?"

Garden Ants 2020. 1. 24. 16:47

 

2020년 1월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1일 외상센터에 근무하는 의료진이 환자를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입원을 지연시키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병원 측은 '외상외과 환자의 입원은 외상 병원에서만 가능'이라는 병원장 지시를 근거로, 이 환자의 입원 결정을 머뭇거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주대병원 측과 이국종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장의 갈등은 이런 문제로 폭발해, 양측이 돌이킬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국종 교수는

"외상센터 병동이 다 찬 관계로 응급 병실에 입원시키고자 함"

"병원장 지시사항이라며 입원실을 내어주지 않음"

 

"직접 응급실 원무팀 방문해 병상 상황 확인한 결과"

"응급 병실은 38상 전체 본관에는 140 병상 이상의 공실이 있음을 확인 후 병실 확보함"

 

"이런 식으로 계속해야 하는지 자괴감이 든다"

 

라고 기록지에 적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0월부터 2달 동안 이어진 병상 100여 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병실 배정 문제가 악화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이 교수에게 욕설하는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이 교수와 병원 사이의 갈등이 지난해 들어서 한계점에 다다랐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주대 병원은 지난해 9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했는데 이 운영을 두고도, 이 교수와 병원 경영진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후에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외상센터를 위한 세금과 국가지원금이 외상센터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고 밝힌 일도 있습니다.

 

이교수의 주장은

"아주대병원의 작년 수익은 50억 원 이상이며, 외상센터는 적자가 아니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예를 들어 간호사 증원 예산 등 정부로부터 편입되는 재원을 전혀 다른 곳에 투입하고 있다"

이고,

 

반면 병원 관계자의 주장은

"최근 여론을 보면 아주대 병원이 돈을 갈취하는 나쁜 병원으로 몰아가고 있다"

"외상센터의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순히 아주대 병원만의 잘못으로 몰아갈 수 없다"

 

"계속되는 적자를 방치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경영진의 고충을 의사들이 외면한다면 누가 병원장을 하겠느냐?"

입니다.

 

현재 유희석 병원장은 녹취록 공개 이후 모욕과 업무방해 직무유기 등을 이유로 시민단체에게 고발을 당한 상태입니다.

 

 

한편 이국종 교수는 최근

"너무 지쳐서 더는 외상센터 일을 못하겠다"

라는 심정을 밝힌 후 외상센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황에서 정부와 병원 간 막판 조율에 나서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