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 이야기

인명구조견,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Garden Ants 2020. 1. 5. 22:22

 

"인명구조견 입양 늘었지만"

"편견에 상처"

"꾸준한 관심이 필요"

 

 

[해피펫]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동행

 

2019년 12월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 119안전센터.

 

3마리의 대형견이 센터 뒷마당에서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본 사람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조'

'수안'

'대담'

 

이들은 은퇴한 인명구조견들의 이름입니다.

 

벨지안 마리노이즈 종의 조(9세)는 인명구조견으로 일하다 지난 2016년에 '공정아씨'님에게 입양됐습니다.

 

잉글리쉬 스프링거 스파니엘 종의 수안(11세)은 2019년 1월 '강미숙'씨와 가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저먼 셰퍼드 종의 대담이(10세)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속 '오문경 핸들러'의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 인명구조견 '대담'의 산악구조 장면 ]

 

'조'와 '대담'이는 어렸을 때 함께 훈련을 받은 적이 있고, '수안'이와 '대담'이는 작년까지 함께 센터에서 동고동락한 사이입니다.

 

그래서인지 3마리 구조견들은 만나자마자, 서로의 꼬리 냄새를 맡으며 체취를 느끼고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3마리 모두 20㎏이 넘는 대형견이었지만, 공을 물고 노는 모습에 사람들은 어린 아이들 보듯 했습니다.

 

 


이 센터에 있는 인명구조견들은 모두 수색견들입니다.

 

산에서 실종한 사람 등을 찾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사람을 찾으면 짖는 훈련을 받는데 셰퍼드나 마리노이즈의 경우, 다소 무서운 외모 때문에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짖도록 연습을 시킵니다.

 

쉽지 않지만 핸들러와의 교감을 통해 본능을 조금 잠재우고 사람들과 친화적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 오문경 핸들러 ]

"사실 제가 볼 때는 한없이 어린 아이 같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은 건 아니다"

 

"산에서 수색작업 할 때 특히 서울은 등산객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다"

 

"수색할 때는 목줄도 못하니까, 등산객들이 놀라지 않게 개들을 최대한 훈련시키고 있다"

 

이렇게 훈련이 잘 된 구조견이지만 크고 무서워서, 병치레할 것 같다는 이유로 과거 키우기 힘든 시절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구조견 입양 공고를 내면 신청자가 꽤 많아졌다고 합니다.

 

 

[ 이기돈 오남119안전센터장 ]

"핸들러와 구조견이 있어서 실종자 수색 활동에 도움도 많이 받고 든든하다"

 

"구조견 입양 신청이 많아져서 은퇴하고 좋은 가정에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요즘은 TV나 영화 모델로 강아지가 많이 등장하던데"

 

"구조견들도 은퇴하고 모델로 서는 모습을 봤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이미 구조견들을 입양한 가정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구조견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 공정아씨 ]

"처음에 조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다가 대형견 데리고 다닌다고 욕도 먹고 경찰이 온 적도 있다"

 

"훈련받은 구조견이라고 설명하면 증거를 보이라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아 상처를 받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구조견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생명 존중 교육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 '대담'이의 산악구조 장면 ]

 

[ 강미숙 ]

"구조견을 입양했더니 주변에서 국가를 위해, 사람들을 위해 고생한 개들이라고 혜택이 많은 줄 안다"

 

"한국인명구조견협회와 한국마즈에서 사료를 후원해줘서 잘 먹이고 있다"

 

"하지만 병원 진료 등 다른 지원은 없다"

 

"구조견들이 나이가 많아서 병원비 부담이 있는데 나랏일을 했으니"

 

"보험처럼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이 생기기를 바란다"

 

 


이런 인명구조견에 대한 편견은 또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순하다"는 오해입니다.

 

 

[ 오문경 핸들러 ]

"구조견들은 어렸을 때부터 핸들러와 사람이 많은 시장도 함께 가고 하면서 사회성을 기른다"

 

"하지만 아무리 훈련이 잘 된 구조견이어도 핸들러가 없을 때 함부로 만지거나 소리를 지르면서 자극해서는 안 된다"

 

"구조견 뿐 아니라 마약탐지견 등 많은 사역견들이 다른 반려견들처럼"

 

"똑같이 냄새 맡고 오줌도 싸고 발랑 뒤집어지면서 애교도 부린다"

 

"마냥 얌전한 줄로 알고 입양해서도 안 된다"

 

"국가 시스템상 은퇴하고 좋은 가정에 입양 보내는 것 뿐 아니라"

 

"중병에 걸렸을 때 치료 받을 수 있는 지정병원이 생길 수 있도록 수의사회와 국민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달라"

 

요즘 인명구조견에 대한 입양이 늘었지만, 아직 인명구조견에 대한 편견있는 것 같습니다.


마냥 무섭다는 시선보다 고마운 마음으로 이해해하고, 사회를 위해 희생한 개들을 위한 수의병원이나 진료지원 등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 글은 해피펫과 new1에서 너무 좋은 기사를 작성해 주셔서, 그 글과 그림을 인용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