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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WPW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 DNR(심폐소생술 거부)

Garden Ants 2020. 2. 19. 11:03

 

[ 낭만닥터 김사부2 "의학상식" ]

 

① WPW증후군 (조기흥분증후군)

② DNR (심폐소생술 거부)

 

 

18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 14회에서는 의학에 지식이 거의 없는 저 자신도 궁금한 의학상식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WPW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DNR(심폐소생술 거부) 이라는 의학 용어인데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궁금했습니다.

 

"저게 뭐지?"

 

그래서, 인터넷에 올라온 의학 자료들과 오늘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 14회를 엮어서, 포스팅해 보았습니다.

 

 


'낭만닥터 김사부2' 14회에서는 박민국(김주헌) 원장이 VIP환자 강익준(손상연)의 수술을 강행하려고 합니다.

 

이에 마취과 전문의 심혜진(박효주)은 박민국에게 강익준 환자의 WPW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 위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밀어붙이는 지 여쭤봐도 됩니까?"

 

"물론 환자를 위해서다"

 

결국, 심혜진은 강익준 환자의 수술 스케줄을 잡았고, 박민국에게 양호준 대신 서우진이 수술에 참여시키라고 얘기합니다.

 

박민국은 심혜진의 조언을 무시하고 수술을 강행하고, 수술 도중 WPW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심혜진의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결국 환자는 수술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박민국 원장의 고집으로 수술은 강행됐지만, 심혜진은 VIP 환자의 사망을 자책하며 수술을 허락했던 마취과 전문의로서의 선택에 후회하게 됩니다.

 

 


WPW증후군 (조기흥분증후군)

Wolff-Parkinson-White syndrome

 

여기서, VIP환자 강익준(손상연)이 가지고 있었던 WPW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이 무엇일까요?

 

① 분류 : 선천성 및 희귀유전성 질환

                 심장 질환, 소아청소년 질환

 

② 발생 부위 : 흉부

③ 증         상 : 무증상, 돌연사, 실신,

                          어지러움, 빈맥

 

④ 진  료   과 : 심장내과

⑤ 관련 질환 : 부정맥, 심계항진,

                          발작성상심실성빈맥

 

 

정의

심방과 심실 사이에 비정상적인 전기회로가 존재해 이 통로로 전기적 신호가 먼저 전달돼 심실근이 일찍 흥분하는 부정맥(맥박이 불규칙한 상태)의 일종입니다.

 

부전도로(심방과 심실 사이에 선천적으로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전기 자극 전달 통로)를 통한 전향전도는 심방에서 심실로 전기자극이 전도되는 것을 말하며, 후향전도는 심실에서 심방으로 전기자극이 전도되는 것을 말합니다.

 

부전도로를 통해 전향전도 되는 전기신호는 방실결절을 통한 정상 전도에 비해 심실을 일찍 자극시키므로 조기 흥분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사람에서 부전도로와 연관된 빠른 부정맥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를 '조기흥분증후군'이라 부릅니다.

 

부정맥의 발생은 주로 부전도로 전향 전도되고 방실결절을 통해 후향전도가 되어 전기적인 루프(loop)를 형성함으로 인해서 심방과 심실의 박동수가 매우 증가하는 발작성 상심실성 빈맥 때문입니다.

 

심방과 심실을 연결하는 부전도로 중 가장 흔한 것은 켄트(Kent) 섬유라는 것입니다.

 

이에 의한 조기 흥분 증후군을 볼프(Wolff), 파킨슨(Parkinson), 화이트(White) 등이 최초로 증례 보고해서 그들의 이름을 따 WPW증후군이라 부릅니다.

 


원인

선천적으로 심방과 심실 사이에 부전도로가 존재하여 발생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청소년기에는 별다른 증세가 나타나지 않다가 성인이 된 뒤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정상적인 전기회로가 전기를 전달하는 능력을 소실해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어린이에게 발견됐을 경우에는 당장 치료하지 않아도 됩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 발작성 빈맥(맥박이 자주 뛰는 증상)을 유발하며 심방이 규칙적으로 빨리 뛰게 되며, 심방 세동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심실 박동이 매우 빠르고 불규칙해져서 돌연사할 수도 있습니다.

 

WPW증후군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부정맥을 모르고 지내다 발생할 경우 타인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특수 직종 버스운전사나 외과의사 등은 과거에 증상이 없었더라도 치료를 받습니다.

 

한편 WPW증후군으로 인한 돌연 심장사 가능성은 0.5% 미만으로 알려져있다.


진단

특징적인 심전도의 소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합니다.

 

부정맥을 유발시키는지를 보기 위하여 운동부하검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전기 생리검사는 부정맥이 동반되어 있는지 확진이 필요할 때 또는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한 치료를 고려할 때 시행합니다.


치료

증상이 없는 경우는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전극도자절제술로 부전도로를 절제해 줍니다.

 

전극도자절제술은 대퇴정맥 등의 혈관을 통해서 전극이 부착된 카테터들을 심장 안에 위치시키고, 이를 통해 부정맥의 진단과 기전을 알아낸 다음 부정맥의 발생과 유지에 중요한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제거는 고주파 전류를 이용한 절제술(radiofrequency ablation)이나 액체 질소를 이용한 냉각제거술(cryoablation) 등이 임상에 이용됩니다.

 

전극도자절제술을 원치 않거나 할 수 없는 환자, 성공적인 절제술에 실패한 환자는 항부정맥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를 합니다.


주의사항

심방세동이 동반된 WPW증후군의 경우 급사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돌담병원 원장이었던 여운영(김홍파) 원장이 응급 환자로 실려오게 되고, 돌담병원은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응급 처지 과정에서 갑자기 심정지가 오게 되는데, 여기서 돌담병원 의료진들은 당황하게 됩니다.

 

바로 DNR 때문인데요.

 

DNR이란 심폐소생술 거부 서약이라는 것인데,  과거 여운영 원장은 자신이 폐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자기의 병을 알고 있었던 일부 의료진에게 DNR을 고지했던 것이였습니다.

 

하지만, 김사부(한석규)는 여원장의 부탁을 무시하고 심폐소생술로 여원장을 살리게 되고, 이에 김사부는 괴로워합니다.

 

그날 밤

김사부는 중환자실의 여운영 원장 곁을 떠나지 않고 곁을 지킵니다.

 

오명심은 아타까운 마음에 김사부를 위로하고, 김사부는 여운영 원장의 뜻을 어긴 것에 괴로워합니다.

 

"제가 여 원장님 뜻을 어겼네요"

 

"여 원장님도 이해하실 겁니다"

 

"오늘 일 어쩌면 두고 두고 나한테 큰 숙제로 남겠네요"

 

 


DNR

Do Not Resuscitate

심폐소생술 거부

 

과거 여운영 원장은 자신이 폐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자기의 병을 알고 있었던 일부 의료진에게 DNR을 고지했다고 합니다.

 

 

DNR 정의

환자의 요구로 생명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심폐소생술 등의 처치를 하지 않는 것.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해 무의미한 생명 연장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넓은 의미로는 적극적인 치료가 없는 소극적 안락사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나 보호자가 동의서에 서명하면 의사가 처방을 내리는 것이 통상적 방법이나 환자의 동의가 시기를 넘을 경우 보호자들의 요구로 심폐소생을 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998년 치료비 부족으로 DNR을 요구한 보호자와 이를 받아들인 의사가 살인방조죄를 선고받은 '보라매 병원 사건'으로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에 관한 논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개요

DNR이란 '소생 금지(Do Not Resuscitate)'의 줄임말로, 환자의 요구로 호흡정지 등의 위급한 상황에서도 심폐소생술(CPR,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기 환자가 무의미한 생명 연장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로, '소생 거부' 혹은 '심폐소생술 금지'라고도 합니다.

 

DNR은 생명연장 기술이 발전하면서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들에 대한 생명 연장이 오히려 고통을 지속시키고 인간의 죽음에 대한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자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좁은 의미의 DNR은 심폐 정지가 일어났을 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만, 넓게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는 소극적 안락사의 개념으로 보기도 합니다.

 


방식

환자나 보호자가 동의하면 의사는 DNR 동의서를 받아 처방을 내릴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의 DNR 동의 시기가 너무 늦을 경우, 가족들이 DNR을 거부하고 심폐소생술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DNR이 당사자가 아닌 보호자에 의해 작성되는 경우도 있어, 당사자의 의사가 배제될 수 있다는 윤리적 문제도 있습니다.

 


DNR과 존엄사에 대한 논란

한국에서는 1998년 치료비가 없어 치료중단을 요구한 보호자와 그 보호자의 요구를 들어준 의사에게 살인방조죄를 선고한 ‘보라매 병원 사건’을 계기로 DNR 등 소극적 안락사와 존엄사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존엄사는 소생할 수 없는 환자에 대해 인공호흡기 등의 생명연장 수단이나 의학적인 치료를 중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2008 ~ 2009년에는 식물인간이 된 김 할머니의 자녀들이 연명치료 중단을 요구하며 소송을 건 사건이 있었습니다.

 

청구인인 자녀들은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벗어나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권리를 주장했고, 대법원에서 승소했습니다.

 

 


이렇게, '낭만닥터 김사부2' 14회에서 방송되었던 WPW증후군(조기흥분증후군) DNR(심폐소생술 거부) 이라는 의학 용어에 살펴보았습니다.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는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는 앞으로 2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드라마 보는 재미에, 이렇게 의학상식까지 간단하게 알아보는 재미가 있어,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2'는 정말 좋은 드라마인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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