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음식 ♧ 이야기

이준석과 코로나

Garden Ants 2020. 2. 25. 02:52

 

대구 서구 보건소에서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의약팀장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공무원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되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는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23일 오전 9시 현재 대구 지역 확진자 29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248명으로 무려 8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서구보건소 감염예방 팀장을 비롯하여 대구시 공무원 2명과, 대구지검 서부지청검찰공무원 등 3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되었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 MBC는 SNS에서 "감염예방 의약팀장이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다" 라며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과정에도 감염예방 업무를 계속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래통합당의 심재철 원내대표, 전희경, 곽상도 의원 등이 24일 현재,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함께 지난 19일 국회에서 '문재인 정부 사학혁신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은 하윤수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 부인의 지인 중 신천지 교인이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방역당국이 신천지가 대구 지역은 물론 공무원 사회와 국회까지 위협하는 슈퍼감염 요소로 보고, 비상한 대응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격려는 못할 망정 오히려 정치적 소재로 삼아 역공에 나선 정치인도 있습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일부 벙부 여당 지지자들이 가입되어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신천지를 새누리당과연계하려는 여론 조작이 시도되고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천지 이만희씨가 과거 반공집회에 박근혜 의원과 함께 나란히 헤드테이블에 앉거나, 당시 한나라당 수뇌부가 신천지의 공식행사에 나가 축사를 하고,

 

나아가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한나라 당원 가입운동을 벌였다는 언론보도 내용을 근거로 시민들이 제기하는 합리적 의혹마저 정치 공세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이준석 최고위원의 24일 페이스북과 이를 인용한 언론들은 "대화방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신천지=새누리=자한당=미통당'이라는 단어를 나열하며 '이들의 정체를 널리 알려달라'는 글을 올리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 대화방은 어제부터 새누리와 신천지를 엮으라는 지령이 추가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알 권리와 의심할 권리를 위한 공개 대화방을 마치 특정 조직이 운영하며 위계에 의한 지령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표현한 이준석위원의 주장은 사실관계 여하에 따라 명예훼손의 소지마저 우려된다고 여겨집니다.

 

특히, 이준석대표는 "여론 조작이 일상화 된 이들이 얼마나 대한민국 여론을 왜곡시키고 있는지 이제 명백히 공개하겠다"라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간의 대립이 법정소송으로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코로나19가 시민의 안위를 넘어 정치이슈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안철수 대표가 한 자폭개그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코로나19대응에 있어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는 이보다 앞서 서울 현충원에 참배해 방명록에 '코로나19를 코로나20으로 적고"선열들이시여 이 나라 우리 국민을 지켜주소서"라고 작성했다가 문제가 되자 뒤늦게 다시 쓰는 등 신뢰를 깎아 먹는 행동을 하여 잔잔한 썩소를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아버지가방에 들어가신다 식의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구지역의 코로나19 대책 문건을 마음대로 끊어 읽은 뒤, 정부가 마치 '대구 코로나'라고 명명한 것처럼 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정부가 대구 코로나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우기고, 대구 시민에게 씻어내기 힘든 아픔을 남겼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 대구 코로나 서울 상륙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대구 시민에게 아픔을 준 채널에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비판하지 않아서 안철수의 자학개그에 비해서는 웃기지도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준석과 핑크당은 왜 코로나의 주범인 신천지는 언급하지 않고 신천지를 언급하는 시민들의 명예만을 훼손하는 것일까요?

 

전염병을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코 집회를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전광훈목사와 기어코 숨어서 포교활동을 하겠다는 신천지신도들에겐 참 관대한 이준석과 핑크당은 왜 그러는 걸까요?

 

기득권을 대표하는 정당은 전염병을 두려워하지 않는 전광훈목사와 신천지신도와 이만희에게 화가 안 나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한민국 야당중에 제 1당의 정치인들의 머리속이 참 궁금한 국민의 한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