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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실제 사례자 인터뷰 ( 코로나 19 걸리면, 많이 아파요 )

Garden Ants 2020. 5. 23. 11:28

 

김어준이 공장장으로 진행하는 뉴스공장에서는 전세계 코로나19감염, 확진자 숫자상황을 매일 짚어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를 김어준이 설명합니다.

 

"이 코로나19사태는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우리 한국상황만 잘 해결된다고 될일이 아니어서"

 

"우리 한국이 세계의 어떤 상황속에 놓여있는건지 알아야 해서"

 

"다른나라의 확진자 숫자를 매일 체크하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19 세계 누적 확진자 수의 현황>

 

(2020-05-22)

 

미국은 확진자 숫자가 2만 5천명수준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서유럽은 천명 이하로 떨어져 몇백명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고 있고 유독, 영국만 지금 2-3천명의 수준입니다.

 

브라질이 3위로 올라왔습니다.

 

러시아는 3십만명이 넘어가고, 뉴스공장에서 앞서 러시아와 브라질이 몇명 안될때부터 이곳의 심상치 않음을 예상했었는데요,

 

브라질은 곧 내일이면 3십만명이 넘어갈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렇게 남미 국가들이 5십만명이 넘어가며,

 

급속도로 넘어서고 있고, 중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인도가 무서운 속도로 다시 치고 올라오며, 10만명을 넘겼습니다.

 

뉴스공장이 엑셀로 전세계 코로나19 감염확진자 숫자의 순위를 매일 뽑아보는데, 지금 현재(2020-05-23)한국은 50위정도에 있습니다.

 

한국 현재 상황은 추가 확진자가 12명, 이 중 2명은 해외사례 감염이고, 10명이 지역 감염사례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 들은 학교, 클럽발, 노래방 경로로 감염된 확진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난리가 난지 오래되었습니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간으로 넘어가면서 일종의 안전불감증에 걸린 사람이 많아보여 걱정입니다.

 

이 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안 죽고 안 아프다더라 하면서 배째라는 사람들인데요.

 

이들도 초기때는 코로나에 걸릴까봐 예민하게 조심하던 사람들이었겠조?

 

오늘 뉴스기사를 살펴보다 실제사례자분이 언론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신 기사가 눈에 똭!! 띄었습니다.

 

이런 분은 처음이라 좀 놀랬는데요.

 

이 분이 뉴스 전문방송에서 인터뷰를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그 내용을 제 블로그에 포스팅 해 봤습니다.

 

코로나 걸려도, 안 아프다고 소문퍼트린 사람 누구래요?

 

혹시... 지금의 정부가 방역을 성공적으로 잘하는 것에 배 아픈 이 들은 아니겠조?

 

실제사례자인 이 분은 몸도 마음도 다 아팠다고 합니다.

 

 


이정환 코로나19 확진자 (입원 47일째)

 

<앵커분>

 

만약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선뜻 주변에 알리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도 있을 수 있고요.

 

불편한 시선도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코로나19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 직접 인터넷에 투병기를 공개한 20대 환자가 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40일 넘게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이정환 씨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정환 씨, 나와계시죠?

 

안녕하세요.

 

먼저 지금 건강 상태가 어떻습니까?

 

[이정환]

 

지금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그런데 말하다가 가끔씩 기침이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앵커]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 거죠?

 

[이정환]

 

맞습니다.

 

[앵커]얼마 전에 1차 검사 때는 음성이 나왔고 어제는 2차 검사 때 다시 양성이 나왔다면서요?

 

[이정환]

 

네, 맞습니다.

 

원래 맨 처음에 음성이 나오면 24시간 내에 다시 음성이 나와야 퇴원이 가능한데요.

 

어제는 안타깝게도 다시 양성이 나와버려서 3일 뒤에 다시 코로나 검사를 할 예정입니다.

 

[앵커]

 

참 쉽지 않은 상황이었을 것 같은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사실 코로나19 감염 사실 알리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인 시선도 있고요.

 

그런데 코로나19 투병기,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 알리기로 결정하셨다고요?

 

[이정환]

 

맞습니다.

 

사실 이 해당 V로그를 만들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 투병 이력이, 코로나 확진 이력이 사람들한테 알려지게 된다면, 제가 받을 불이익이 두려워서 관련된 영상을 올리는 걸 망설였는데요.

 

하지만 제 지인분들과 친구들이 많은 응원을 해 주셔서 용기를 얻고 또 이 영상이 충분히 코로나 환자분들과 국민 여러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이 들어서 해당 영상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올해 초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교환학생으로 생활을 하셨고 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3개월 만에 귀국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귀국 이후에 진단검사를 받았고 양성이 나온 거죠?

 

[이정환]

 

네, 귀국하고 난 다음에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요.

 

무증상자 양성이 나왔습니다.

 

 


[앵커]

 

특별한 증상이 처음에 있었습니까?

 

[이정환]

 

무증상자였기 때문에 전혀 증상이 없었고요.

 

그래서 맨 처음에 양성 판정을 받고 굉장히 당혹스러웠습니다.

 

[앵커]

 

그러면 입국해서 어디에 있다가 검사를 받았고 그리고 어디서 치료를 받고 계신 겁니까?

 

[이정환]

 

입국하자마자 공항에 배치된 특별수송버스를 타고 관내에 있는 보건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요.

 

코로나 검사 끝나는 대로 관용차를 타고 집까지 간 다음에 집에서 하룻밤 자고 그다음 날 아침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양성 판정을 받고.

 

그런데 처음에 귀국하실 때는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놀라셨겠어요?

 

양성이 나와서.

 

[이정환]

 

네, 많이 놀랐고요.

 

조금 당혹스럽기도 했고 사실이 잘 안 믿겨졌습니다.

 

[앵커]

 

그런데 코로나19가 감염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이정환 씨께서는 어땠습니까?

 

증상이 어떻게 나타났죠?

 

[이정환]

 

제가 무증상자 센터에 간 하루 뒤에 열이 39도까지 올랐고요.

 

열이 39도로 올라서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돼서 이송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가래가 나왔고 근육통이 굉장히 심해서 하루에 1시간 잠자기도 힘들었습니다.

 

[앵커]

 

어떤 증상이 제일 힘드셨어요?

 

[이정환]

 

무엇보다 온몸을 쑤시는 근육통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바닥면과 접촉하는 신체 부분이 제 몸무게 무게로 인해서 눌리는데, 그로 인한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런 증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던가요?

 

[이정환]

 

가장 심할 때는 열흘 동안 가장 심했고요.

 

총 기간은 14일 정도 지속됐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게 치료받는 장면 그리고 검사받는 장면인가 봐요.

 

[이정환]

 

치료받는 장면이 따로 들어가 있지는 않은 것 같고요.

 

여기 간호사분들하고 의사분들하고 최대한 접촉을 더 조금이라도 덜 하기 위해서 바이오 체크 같은 거는 스스로 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47일째 입원 중이시지 않습니까?

 

몇 번이나 코로나19 검사를 하셨는지요?

 

[이정환]

 

어제 검사가 마지막, 가장 최근에 한 검사였는데요.

 

어제까지 14번의 검사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다시 또 한 번 검사받고 음성 나오면 퇴원하시는 거죠?

 

[이정환]

 

음성을 한 번 받고 이틀 연속으로 음성이 나와야 퇴원이 가능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치료 과정이 쉽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치료약이 없기 때문일 텐데요.

 

에이즈치료제를 먹기도 하고 여러 약을 처방받는다고 들었는데 이정환 씨께서는 무슨 약을 먹었습니까?

 

[이정환]

 

저는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라는 약을 처방받았는데요.

 

관련된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뒤로부터 부작용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어떤 부작용이 있었나요?

 

[이정환]

 

가장 크게 대표적으로는 먹자마자 소화불량이 굉장히 심하게 왔고 그로 인해서 구토 증세나, 구토를 심지어 하기도 했고요.

 

물을 마시면 이게 몸에 흡수가 되지 않고 바로 빠져나가서 몸이 점점점 말라갔고 힘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은 좀 괜찮아지신 것 같은데 식사도 잘 하십니까?

 

[이정환]

 

네, 2주가 지난 이후부터는 몸이 급속도로 회복이 잘 돼서 지금은 몸 상태가 매우 좋은 상태고 병원에 있는 이유는 아직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안 빠져나가서 병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몸 상태가 좋아지셨다고 하니까 그래도 참 다행입니다.

 

이정환 씨의 경우에는 저희가 듣기에 약물 부작용이 심해서 새로운 치료제 임상실험에 참여해달라 이런 제안도 받으셨다고요?

 

[이정환]

 

맞습니다.

 

제가 안 그래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증상과 그리고 칼레트라 약에 대한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고통을 심하게 호소하니까 의사 선생님께서 렘데시비르라는 임상시험에 참여할 생각이 없냐고 여쭤보셔서 저는 당장 살고 싶어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에 참여했었습니다.

 

[앵커]

 

렘데시비르.

 

그런데 직접 복용하시지는 못한 것 같고요.

 

[이정환]

 

제가 렘데시비르 임상실험에 참여했는데 실험 대조군이 렘데시비르 투여군이 있고 비교군인 칼레트라군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칼레트라군에 해당이 돼서 렘데시비르는 최종적으로는 투여하지 못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에이즈 치료제군에 들어간 거군요.

 

칼레트라만 드시는 걸로.

 

[이정환]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적 고통도 매우 심하다면서요?

 

[이정환]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다음에는 무기력증에 시달렸고요.

 

그리고 입원한 지 33일째가 되는 날에는 열 번째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열 번 연속 양성이 나와서 그로 인한 우울감을 심하게 겪었습니다.

 

[앵커]

 

지금 47일째 입원 중이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부분이 힘드실 것 같은데 47일 동안 구체적으로 어떤 심적인 변화가 있었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정환]

 

2번의 큰 심적인 변화가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겪었는데, 그때마다 저는 이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일기 쓰기를 통해서 자아성찰을 많이 했는데요.

 

그렇게 글쓰기가 제가 안 좋은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줘서 현재는 감정적으로 굉장히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앵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계신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요.

 

그리고 이 투병기를 지금 인터넷에 올리셨잖아요.

 

그 투병기를 저도 봤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의 이야기를 아주 편하게 설명을 해 주고 계시던데 주변 사람도 많이 응원해 주셨다고 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 오해도 있었을 것 같았다.

 

본인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주변분들한테 어떤 이야기 해 주고 싶으세요?

 

 


[이정환]

 

일단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한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사실 제 이야기를 보시고 코로나 걸린 게 무슨 자랑이냐, 이런 식으로 쓴소리를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저는 코로나바이러스 걸린 걸 자랑하기 위해서 영상을 올린 게 아니라 제 꿈이 방송기자이기도 해서이런 영상을 올린다면 공식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여러 코로나 환자분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서 해당 영상을 올렸다는 점을 잘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최근 우리나라에 퍼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20대가 절반을 넘는다는 소식을 저희가 앞서서 계속 전해 드렸는데요.

 

이정환 씨도 20대 젊은이지만 20대 친구들한테 한마디 해 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 주실까요?

 

[이정환]

 

20대, 30대가 코로나 치사율이 낮다는 이유로 코로나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도 있으니까 이처럼 코로나에 걸려서 진짜 죽을 만큼 힘들고 아픈 경험도 있고, 또 저뿐만 아니라 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감염이 될 위험도 있지 않습니까?

 

특히 가깝게는 가족들이 감염이 될 텐데 자신을 위해서라도 또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꼭 유흥 같은 걸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다른 코로나19 환자, 특히 치료에 애써주신 의료진분들한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 주세요.

 

[이정환]

 

일단 마지막 확진자가 회복할 때까지 열심히 일해 주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저도 의료진 덕분에 지금까지 잘 회복할 수 있었고요.

 

이런 의료진 여러분들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온 국민 여러분들께서 방역을 위해서 힘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자기 몸은 자신 스스로 지킵시다.

 

코로나 19에 걸려도 안 아프다는 말 그거 거짓말입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무지하게 아파요!!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파요!!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아프지 말고 몸도 마음도 모두 행복하세요!!